관람객 200만명 넘어…영화주간 등 후반 흥행 견인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지난달 31일 23일 간의 일정으로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막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 5일 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벌써 200만명 이상이 엑스포 행사장을 다녀갔다.

개막 전 관람객 목표를 250만명으로 잡았으나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면서 한껏 고무된 분위기라고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밝혔다.

후반에도 양국 전통패션쇼, 영화주간, 태권도 교류행사 등 이목을 집중시킬 핵심 콘테츠들이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10일 조직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까지 모두 203만5천명이 엑스포를 관람했다.

지난 4일 100만명을 넘어선 지 5일 만이다.

조직위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뿐 아니라 입소문을 듣고 터키 전역에서 찾아오는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란, 불가리아, 그리스 등 인근 중동과 유럽에서도 엑스포를 보러 오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엑스포가 열리는 주 무대인 술탄아흐멧 광장은 비잔틴제국 최고의 걸작인 아야소피아 박물관, 터키를 대표하는 사원인 블루모스크, 오스만제국 술탄들의 거처인 톱카프 궁전에 둘러싸인 곳이다.

세계 최고의 관광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이곳에서는 한국 전통문화체험장, 실크로드 바자르, 경북 23개 시·군 홍보관, 한국콘텐츠 홍보관, K-Food 홍보관이 밀집해 있다.

주 무대에서 떨어진 곳에서 열리는 한·터 예술합동교류전, 한국대표작가 사진전 등 전시행사에도 모두 27만명이 관람하는 등 관람객이 점점 늘고 있다.

엑스포의 전반기는 개막식, 참전용사 감사행사, 한국의 소리 길 공연, K-POP 페스티벌 등이 한국문화 열풍을 선도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후반에는 양국의 전통패션쇼, 영화주간, 태권도 교류행사가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한·터 전통패션쇼에는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참여한다.

12일 개막하는 터키-한국 영화주간은 20일까지 계속된다.

김기덕, 한가인 등 한국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하고 한국영화 17편과 터키가 자랑하는 최고의 영화 10편을 상영한다.

김기덕 감독과의 만남 및 한·터 영화 세미나도 열린다.

한·터 태권도 교류행사는 14일 펼쳐진다.

카디르 톱바시 이스탄불 시장은 한국문화관을 방문해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에게 "엑스포가 대단히 인기있는 거 같은데 이스탄불 시민들이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이해했으면 좋겠다"며 "내년 초 경북도를 직접 방문해 포스트 이스탄불-경주엑스포와 교류 협력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